채식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여행 중에도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지에 따라 비건 식당이나 친환경적인 소비 환경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죠. 이번 글에서는 전 세계에서 비건 여행자들이 방문하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여 각 도시의 식문화, 여행자 편의성, 그리고 실제 방문 후기까지 다루어보겠습니다. 비건 여행자뿐 아니라 건강한 식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알찬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1. 도시 추천 : 비건 친화 도시 BEST 3
비건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만족도가 높은 도시들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도시는 베를린(독일), 포틀랜드(미국), 치앙마이(태국)입니다. 먼저 베를린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비건 천국입니다. 도시 전역에 100개가 넘는 비건 식당이 있을 뿐 아니라, 슈퍼마켓,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모두 비건 옵션이 넉넉합니다. 특히 "Kopps"나 "1990 Vegan Living" 같은 레스토랑은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베를린은 또한 동물권 운동이나 제로웨이스트 문화가 활발하여, 윤리적 소비와도 잘 맞는 여행지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합니다.
두 번째는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입니다. 포틀랜드는 ‘비건 문화의 수도’라고 불릴 만큼 비건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입니다. "Homegrown Smoker", "Blossoming Lotus" 등의 유명 비건 레스토랑 외에도, 대형 슈퍼마켓에는 비건 제품이 거의 대부분 구비되어 있어 현지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장을 보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도시 자체가 슬로 라이프와 친환경을 중시하기 때문에, 비건 여행자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룹니다. 마지막으로 태국 치앙마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비건 여행지로 뜨고 있는 도시입니다. 태국은 원래 향신료와 채소가 풍부한 요리로 유명하지만, 치앙마이는 특히 채식과 요가, 명상 문화가 발달해 있어 영적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적합합니다. "Reform Kafé", "Free Bird Café" 같은 현지 식당은 비건, 제로웨이스트, 기부 등 다양한 가치가 융합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식문화: 각 도시의 비건 푸드 스타일
도시별로 비건 음식이 어떻게 다르게 구성되어 있는지도 비건 여행자들에게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베를린의 경우, 독일 특유의 빵, 소시지 문화에 비건을 접목한 형태가 많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비건 소시지를 넣은 커리부어스트나, 아침식사로 인기 있는 비건 베이커리 등은 전통 독일 음식의 맛을 살리면서도 동물성 재료 없이 조리됩니다. 또 이 도시에서는 발효식품이나 슈퍼푸드를 활용한 샐러드류, 스무디 볼 등 건강지향적 메뉴가 많아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는 미국답게 다양한 인종과 음식 문화가 혼합된 곳입니다. 그래서 멕시코 음식부터 일본식 라면, 인도 카레, 심지어 한국 비건 김밥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포틀랜드의 비건 음식은 단순히 ‘고기를 뺀 음식’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요리로 발전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비건 바비큐’나 ‘비건 도넛’ 등이 있으며,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도 많아 식도락 여행자들에게도 훌륭한 경험이 됩니다. 치앙마이에서는 로컬 태국 요리를 비건 방식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요리는 비건 팟타이, 코코넛 밀크 기반의 커리, 신선한 생과일 스무디 등입니다. 이외에도 열대과일을 이용한 디저트나 직접 만든 콤부차, 비건 디저트 바 등이 많아, 현지 식재료에 관심 있는 여행자들에게도 매력적입니다. 또한 많은 카페에서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 개념을 실천하고 있어 지속가능한 여행에도 긍정적입니다.
3. 편의성: 교통, 숙소, 커뮤니티
도시에서 비건 식당만 많은 것이 여행의 전부는 아닙니다. 비건 여행자가 체류하는 동안 얼마나 편리하게,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여행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를린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자전거 도로도 발달해 있어 에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숙소 면에서도 비건 옵션을 제공하는 호텔, 에코 숙소가 많아 식사나 생활 전반에 걸쳐 신경 쓰지 않고 지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베를린에는 ‘비건 마켓’이나 ‘비건 패션숍’도 있어 비식품 영역까지 확장된 경험이 가능합니다. SNS 상에서도 비건 관련 커뮤니티가 활발하여, 정보 공유가 용이합니다. 포틀랜드는 슬로시티를 지향하는 도시답게 걸어 다니기 좋은 도시입니다. 또한 ‘Airbnb’나 ‘에코 숙소 플랫폼’을 통해 비건 친화형 숙소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현지에선 비건 요가 클래스, 요리 워크숍, 비건 마켓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며, 커뮤니티 중심의 프로그램도 많아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어울립니다. 현지인들의 인식도 매우 개방적이라 외국인 여행자도 큰 불편 없이 비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는 동남아시아답게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생활 편의성이 높은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는 영어가 통하고, 비건 옵션이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어 언어 장벽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장기 체류형 여행자들을 위한 저렴한 숙소, 코리빙 공간도 많으며, 많은 공간에서 ‘에코 여행’을 위한 리필 스테이션, 제로웨이스트 키트 등을 제공합니다. 현지에도 비건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어 온라인 모임이나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도 가능합니다.
비건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도시는 단순히 음식 선택지가 많은 곳을 넘어, 삶의 철학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한 베를린, 포틀랜드, 치앙마이는 그런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도시들이죠. 본인의 여행 목적,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 활동 유형에 따라 최적의 도시를 선택해보세요.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비건 문화를 경험하는 일,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여행의 묘미가 될 것입니다.